본문 바로가기
회고

2024년 상반기 회고

by 워냥 2024. 7. 14.

0. 회고를 시작하며

2024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올해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 든다.
특히 프로젝트 일정이 한 번에 2~3개 겹치는 일이 많아 정신없는 순간이 많았다.

 

6개월 동안 있었던 일이 너무 많아서 회고라기보다는 기록이 된 느낌이 있다.

그래도 나를 돌아보기 위해 기억을 되짚어본다.


1. 42 서울

1월: webserv

우리의 소중한 웹서버

webserv github 저장소

올해의 42 서울 첫 프로젝트로 C++로 nginx를 만들게 되었다.

3명이서 3달 정도 걸리는 분량의 프로젝트인데, 2명이서 1달 안에 완료하게 되었다.

 

워낙 합을 많이 맞춰본 팀원이기도 했고, 체계적으로 협업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GitHub 브랜칭 전략, 코드 리뷰, 에러 코드 정리 등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 달 만에 300시간 가까이 출근하여 작업했으니... 정말 몰입하여 진행한 것 같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한다

webserv github 저장소
https://github.com/wonyangs/webserv

 

기록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프로젝트 기록을 담아둔 github wiki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진행한 내용을 최대한 많이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팀 내에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남기기 위해 기록하였다.

 

꾸준히 기록한 덕분에 프로젝트가 끝나고도 많은 것이 남았다.

단순히 웹서버를 만들었다는 경험만 남을 수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얻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다.

3년 동안 개발공부를 해오며 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정작 남는 것은 없었기에, 더욱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2월 ~ 5월 - ft_transcendence

ft_transcendence github 저장소

애증의 마지막 프로젝트

42 서울의 공통과정 마지막 프로젝트인 웹사이트 탁구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로컬, 온라인 1대 1 및 토너먼트 대전이 가능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있었고, 나는 웹소켓 통신 파트를 집중적으로 맡게 되었다.

 

처음으로 진행한 웹 프로젝트기도 했고, 제한 사항으로 백엔드 스택이 Django로 고정되어 초반 시작이 쉽지 않았다.

또한 5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 일정 잡기, 의견 조율하기 등 의사 결정도 어려웠다.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지게 되면서 학교 개강 + 동아리 + 소마 시작으로 인해 끝까지 몰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좋은 팀원 덕분에 마지막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ft_transcendence github 저장소
https://github.com/authenticity-house/ft_transcendence

 


5월 - 42 서울 졸업

소마 시작이라는 변수

소마에 합격하게 되면서 42 서울과 소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다.

소마와 42 서울은 서로 병행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소마를 갈 것인지 42 서울에 남을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2년 동안 42 서울을 다니며 공통과정을 모두 진행하기도 했고, 평소에 42 커리큘럼에 많은 애정이 있었기에 선택은 쉽지 않았다.

긴 시간 다녔던 정든 공간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내 반 고정석이었던 자리

 

하지만 그동안의 내 경험상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를 믿어보기로 하여 소마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42 서울을 마무리하며

42 서울은 내 개발 실력을 밑바닥부터 쌓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2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CS지식도 배울 수 있었지만,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생각하는 방식이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해 왜 이렇게 진행했는지 근거를 말하고, 내가 배운 지식을 설명하는 연습을 42 서울을 다니는 동안 지겹도록(...) 하였다.

돌아보면 이렇게 사고하는 방식을 얻은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들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2. SW 마에스트로

SW마에스트로(이하 소마)는 올해 가장 메인이 되는 활동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고, 나를 많이 바꿔놓고 있다.


3월 - 지원 과정

소마 지원

우연하게 소마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42 서울 지원금 기간 끝과 소마 본과정 시작이 맞아떨어져 지원하게 되었다.

(42 서울: ~ 24년 5월 / 소마: 24년 6월 ~)

 

선발 과정은 서류 - 1차 코테 - 2차 코테 - 면접 순이었다.

2년 전에 소마 지원을 하고 2차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2차 코딩테스트까지 무난하게 합격하였다.

대신 면접이라는 과정이 남아있었다.

 

첫 면접 도전

SW 분야에서 면접은 처음이라 더욱 많은 준비를 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예상 질문 정리를 하고, 같이 지원한 친구와 같이 모의 면접 연습을 했다.

 

결과적으로 면접은 만족스럽게 보았다.

인성 질문은 준비했던 예상 질문 안에서 대부분 나와서 막힘없이 답변하였다.

 

또한 같은 시간에 들어간 면접 인원 5명 중 내가 첫 번째 순서였는데, 이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다른 사람의 답변을 듣게 되면 내가 답하려고 했던 내용과 겹쳐 당황하게 되는데, 내가 가장 먼저 말할 수 있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었다.

 

가기 전에 긴장할까 봐 청심환도 먹고 갔는데, 효과를 봤는지 다행히 떨지 않고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4월 ~ 5월 - 예비 과정

쉽지 않았던 워크숍...

팀 매칭

합격 문자를 받은 뒤, 예비 과정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예비 과정"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본과정보다 2개월의 예비 과정 기간이 훨씬 바쁘고 힘들었다.

42 서울, 학교 일정과 겹쳐서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기도 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예비 과정 동안 팀원 3명과 멘토 3분을 모아야 한다.

팀원과 멘토분을 모으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미팅만 30번은 넘게 하였다.

 

중간중간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거절도 여러 번 당했지만, 결국 마음 맞는 좋은 팀원과 좋은 멘토님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팀은 결성이 늦게 된 편인데도 굉장히 조합이 잘됐다는 느낌..!


6월 - 본 과정

본과정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

클라이밍 프로젝트

5월 말에 있던 기획 심의를 잘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클라이밍이 주제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정말 쉽지 않아 다들 고민이 많다.

그래도 함께하는 팀원들 모두 성격이 좋아서 즐겁게 클라이밍 다니며 개발하고 있다.

내가 살면서 클라이밍을 할 줄은 몰랐다

 

소마에서의 목표

멘토링 시간에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방식, 다양한 개발 지식 등...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키워드들을 많이 들으며 인사이트가 넓어지고 있다.

내가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 남아있지만 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정말 많은 지원을 받고 프로젝트에만 몰입할 수 있는 기간임을 알기에,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


4월 ~ 6월 - 엑스퍼트

엑스퍼트님을 만나다

소마에서는 선배 연수생과 1대 1 매칭이 되는데, 이 선배 연수생을 엑스퍼트라고 부른다.

소마에서 있었던 3개월이라는 짧지만 힘든 시간 속에서 엑스퍼트님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우선 나와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으신 분이라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생각하는 방식, 기록 덕후, 개발 관련 이야기 등 여러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엑스퍼트 미팅 시간

또한 매달 한 번씩 엑스퍼트 미팅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한 달 동안 이 시간만을 기다릴 정도로(...) 많은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

미팅 때마다 질문드리는 내용들을 보면 "~~ 하게 생각했는데, 이게 맞는 길인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엑스퍼트님은 내가 '잘하고 있지만 확신이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캐치해 내셨다.

그래서인지 미팅 때 "지금 잘하고 있다.", "이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등 확신을 주는 어조로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그런 말들이 소마를 하는 동안, 개발자 커리어를 밟아가며 불안 속에 있던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선배가 필요해

나는 3년째 개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주변에 개발 관련해서 물어볼 선배가 없었다.

같이 개발 공부하는 지인 중에서는 내가 가장 앞서 있는 편이라, 나는 항상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었지 조언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나는 앞길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어 했고, 조언을 구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엑스퍼트님은 그런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고,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조그맣게 생기게 되었다.


3. 대학교

3월 ~ 6월 - 캡스톤(졸업 프로젝트)

에브리타임에서 프론트엔드 팀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냅다 프론트엔드로 참여하게 되었다.

아마 글을 본 게 1월 1일인데, 새해 다짐으로 풀스택 경험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프론트엔드 팀원과 협업을 한 적은 있지만, 직접 구현을 해본 적은 없었다.

무작정 부딪쳐가며 리액트를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이거 왜 안돼' 같은 많은 시련이 있었다.

 

항상 백엔드 입장에 있어서 프론트엔드 팀원이 '안된다'라고 하면 왜 안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직접 경험해 보니 깨닫게 된 것이 많았다.

프론트엔드 감수성을 챙기게 되었달까...

 

최종 심사 결과는 아쉬웠지만 프론트엔드로 프로젝트 참여라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억지로라도 프론트엔드를 해보며 개발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다.

나름 열심히 만들었던 화면..


3월 ~ 6월 - 동아리

새 학기 다짐으로 개발 동아리를 지원하였다.

4학년까지 학교를 다니며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못해본 것도 결정에 한몫을 한 것 같다.

 

동아리 활동은 매주 과제를 해나가며 인스타그램 클론 코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초반 과제였던 퍼블리싱이 너무 힘들고 시간을 많이 쓰게 되었다.

CSS를 거의 처음 써봐서 한 땀 한 땀 디자인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퍼블리싱 너무 힘들다

 

후반에는 동아리 활동에 시간을 거의 쓰지 못하게 되었다.

42 서울의 트센 일정이 길어지고, 소마까지 합격하게 되면서 동아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지금도 동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나는 큰 흐름을 알려주고 질문을 받는 정도로만 참여하고 있다.

 

여러 일정들로 바빠지게 되어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같이 개발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6월 - 졸업...?

원래 계획대로면 올해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사이버 강의 과목 하나를 NP를 받게 되어 1학점이 부족해 추가 학기를 다니게 되었다. (엉엉)

속상하지만 이 또한 또 다른 기회가 되겠거니 하고 넘어가려 한다.


4. 스터디

1월 ~ 3월 - 운영체제 스터디 (오공파)

CS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 친구 중 개발에 관심이 있는 두 명을 섭외하여 운영체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매주 인프런에 있는 공룡책 운영체제 강의를 정해진 분량만큼 듣고 모여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부할 당시에는 운영체제라는 과목을 한 번 훑는 정도였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얕게 공부한 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진행한 짧은 스터디였음에도 이때 공부한 운영체제 지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놀랐다.

운영체제가 새삼 중요한 과목이라는 걸 느꼈고, 잘 진행된 스터디의 효과를 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다들 진심으로 참여해줘서 잘 마무리했다


2월 ~ 6월 - 오브젝트 스터디

객체지향을 만나다

42 서울에서 한 분이 모집한 오브젝트 책 읽기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매주 한 챕터씩 책을 읽고, 배운 내용을 블로그 글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욕심이 생겨 글 작성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썼다.

하지만 갈수록 다른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이 스터디에 시간을 많이 쓰진 못하게 되었다.

결국 책 후반부는 읽지 못하고 끝나게 되었다.

10장에서 멈춰버렸다

 

그러나 이 스터디를 통해 객체지향에 대해 제대로 모르던 내가 설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매번 코드를 작성하며 겪는 어려움들이 제대로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완독 하지는 못했지만 객체지향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trade-off

오브젝트라는 책을 읽다 보면 trade-off가 많이 강조된다.

예를 들어, 다형성을 이용해 코드를 작성하게 되면 유연성이 증가하지만 가독성이 내려간다는 trade-off가 있다는 식이다.

모든 결정에 옳은 길은 없고 오직 trade-off만이 존재한다.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하게 된 개념이었는데, 객체지향 외에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trade-off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개발을 하다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굉장히 많은데, 이때 각 결정에 대한 trade-off를 생각해 보면 조금 더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하면 각 결정에 대한 장단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생에서도 trade-off를 고려하게 되었다.

조금 무리수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한 선택이 어떤 득과 실을 가져오는지 따지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휴식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당장 공부할 시간을 줄어들지만 오래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지금 당장 쉬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고 불안해하던 경험이 많은데, 이 선택이 어떤 득을 가져오는지 알게 되어 불안이 많이 줄어들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효과였지만, 효율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객체지향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순간에 trade-off를 고려하는 습관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3월 - 정보처리기사

문득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보자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되었다.

필기는 좀 잘 본 것 같다

필기시험은 3일 정도 기출문제를 돌려서 무난하게 통과하였다.

실기 시험은 4월에 한 번 신청했는데 자느라 보러 가지 못했다...

 

7월 말에도 실기 시험을 잡아놨는데, 요새 시간이 부족해서 공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5. 나에게 집중하기

1) 번아웃 막기

올해는 1월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1월 웹서브, 2~5월 트센, 3~6월 캡스톤, 4월~ 소마)

특히 5월까지는 거의 하루도 못 쉬고 1~2개의 프로젝트를 병행으로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5월에 가족여행을 갔을 때이다.

42의 트센 프로젝트가 일정이 계속 미뤄지며 여행을 가서까지 하루종일 노트북을 잡고 있었다.

그때 다들 나를 걱정하셨고, 나 또한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서 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를 무의미하게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소마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의도적으로 일주일에 1~2일 정도는 아예 공부를 안 하며 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잘 쉬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긴 레이스고, 긴 시간 동안 달리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일과 쉼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 기록

작년 회고에서 2024년 목표를 기록으로 잡았었다.

나름 지금까지 기록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처음에는 Google Keep을 사용했다.

생각이 날 때마다 쉽게 메모를 남길 수 있어 좋았지만, 메모한 내용을 다시 찾아보지는 않았다.

기록이 무의미하게 쌓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Google Keep에 모은 메모들

 

그 후부터 지금까지는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Obsidian을 공부하여 사용하고 있다.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재미도 있고, 기록이 쌓이는 것도 눈으로 보여 잘 사용하고 있다.

Obsidian은 그래프뷰 보는 맛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록이 완전히 습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기록하는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공부를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기록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게 됐지만, 그걸 습관으로 만들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꼭 기록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


3) 나만의 학습 시간

올해 상반기 내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무언가 만들어 내며 경험을 쌓는 것은 좋았지만, 근본적인 지식 학습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내가 요구사항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하청 업체 직원이 된 기분이 들었다.

 

요즘 들어 진득하게 강의를 듣거나, 특정 주제를 딥다이브하며 학습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도 그런 경험 자체를 좋아했는데, 프로젝트를 할 때는 쉽지 않아 최근에는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도 소마 프로젝트 때문에 개인 공부 시간을 갖는 것은 정말 어렵다.

주 5일 동안 프로젝트를 하면서 쉬는 시간도 가져야 하고, 나만의 공부시간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소마가 끝난 후 취업 준비를 하며 6개월 정도 나만의 공부 시간을 가져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도 하고, 잘 쉬고, 성장도 하고 싶은 건 너무 욕심일까?

요새 가장 큰 고민인 것 같다.


6. 느낀 점

우물 안 개구리

GPT가 그려준 귀여운 우물 안 개구리

작년 말의 나는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42 서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프로젝트 경험도 많이 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다.

 

특히 소마를 오고 나서 여러 멘토링을 듣게 되었는데, 나는 아직 웹 분야에서 초보자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올해도 정신없이 6개월을 보낸 만큼 성장했겠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수가 많으므로 예측, 단정하기가 어려우니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이다.

삶은 예상할 수 없으니 지금 일어난 일에 걱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회고를 돌아보니, 그때 예상했던 모습과는 정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안정적으로 졸업하고 42에서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졸업도 못하고 42는 떠났고 소마에서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ㅋㅋ)

 

하지만 그만큼 작년에는 내가 상상할 수조차 없을 길을 걷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지금 겪는 일들이 모두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순간이라고 믿는다.


7. 하반기 목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예측하고 비교해 보는 과정은 재밌다.

감히 올해가 끝났을 때 나의 모습을 예측해 본다.

 

  1. 소마에서 얻는 경험, 지식, 인사이트를 잘 기록해 둔 모습
  2. 그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작성해 둔 모습
  3.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을 찾아낸 모습

소마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올해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낸 나는 분명 더 성장한 모습일 것이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클라우드 인턴 1달 차 회고  (0) 2025.01.26
2024년 하반기 회고  (0) 2024.12.30
[SoMa] SW마에스트로 회고  (4) 2024.11.27
[SoMa] 스프린트5 개인 회고  (2) 2024.07.22
2023년 회고  (0) 2024.02.21

댓글